국소성 이긴장증을 겪은 뒤 극복한 장기하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국소성 이긴장증이란?
국소성 이긴장증이라는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국소부위가 긴장되는 난치병이 있습니다. 다른 용어로는 입스라고도 하는데요.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신체의 다양한 부위만큼이나 다양하게 신체의 특정 국소 부위가 알 수 없이 긴장되게 된다고 하는데요.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수년 또는 수십년을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 중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는 유명한 가수 장기하도 바로 이 국소성 이긴장증을 앓아왔다고 하는데요. 이 병과 얽힌 그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워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장기하의 국소성 이긴장증 이야기
‘장기하와 얼굴들’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기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엮은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에서 자신이 겪은 국소성 이긴장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장기하는 ‘공중부양’이라는 솔로앨범을 내며 현재는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밴드의 보컬로서 우리에게는 더 익숙한 인물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무려 10년이 넘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장기하와 얼굴들 이전, 대학시절부터 장기하씨는 밴드에서 음악을 꾸준히 있었는데요. 대학 시설 몸 담았던 밴드인 ‘눈뜨고코베인’ 에서 그는 지금으로선 조금 생뚱맞게도 프로드러머를 꿈꾸던 드러머였다고 합니다. (전혀 상상 못했죠?)
5년동안 대학에서 공부를 최소한으로만 하고 드럼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장기하씨는 군대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드럼 실력이 녹슬 것을 걱정한 그는 군악대를 가기로 결심하게 되는데요. 군악대 드럼 시험을 보기위해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그에게 국소성 이긴장증이 왼손 부위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드럼 연주자에게 한 손이 자신의 마음대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었죠. 원인모를 긴장이 계속되며 왼손에 항상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게 되었고 힘이 빠지지 않아 드럼을 세밀하게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증상이 계속되자 그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그저 ‘정말 이상하네요?’ 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막막하고 절망스러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호전될 기미도 없고 치료법도 딱히 없자 그는 결국 프로드러머의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의외로 꿈을 접기로 결정했을 당시에 기분이 그렇게 절망스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슨,
‘어차피 프로드러머가 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맞나? 프로드러머가 되어봤자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질테고, 돈을 벌기도 힘들텐데 차라리 돈은 안되더라도 내가 추구하는 멋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맞는 길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기 시작한 것이죠.
결국 장기하씨는 일반군대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있으면서 여러 곡을 썼고, 군대를 전역하고 나자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을 추구하기 위한 밴드를 시작하게 되죠.
그런데 이 밴드가 그야말로 대박 히트를 치게 되면서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한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하필 이 시기에 그의 국소성 이긴장증이 다시 왼손에 재발하게 됩니다. 그는 드럼은 포기했지만 초창기 장기하와 얼굴들에서는 보컬과 함께 기타를 같이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기타를 연주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시 이 증상이 점점 심해져 아예 기타의 간단한 리프조차도 연주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그는 기타를 완전히 놓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영입하게 되었고 오직 보컬로서 퍼포먼스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의 완전체가 완성된 것이죠.
지금 그의 국소성 이긴장증은 어떤 상태일까?
책에서 말하길 장기하씨는 놀랍게도 국소성 이긴장증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회복을 했다고 합니다. 전과 달리 드럼과 기타 연주를 즐길 수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훗날 돌아보니 국소성 이긴장증이 온 왼손에게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날의 장기하를 만들어준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국소성 이긴장증이 없었다면 군악대를 거쳐 프로드러머가 되었을 지언정 장기하와 얼굴들은 없었겠죠. 장기하와 얼굴들 초장기에 기타를 놓게 되면서 영입한 하세가와 요헤이가 있었기에 오히려 지금의 장기하와 얼굴들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다시 기타와 드럼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증상이 거의 완치되게 된 이유로 그는 ‘이 병을 고치려는 생각을 완전히 내려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추측합니다. 고칠 수 없었으므로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다른 길을 찾아 열심히 걸었고 그러다보니 포기했던 것이 어느샌가 다시 돌아와 있더라 라고 말하죠.
마치며
안될 걸 알면서도 끝내 마음에서 놓아주지 못하는 것들이 우리들에게도 많습니다. 장기하씨의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집착하기보다 놓아줌으로써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오히려 반대로 그것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장기하씨가 종국에는 결국 난치성 질환인 국소성 이긴장증을 극복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활동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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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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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니 생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