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HG 전방 범퍼 탈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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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방 범퍼를 직접 탈거해보았다. 앞선 포스팅에 정리해두었지만 미리 탈거 영상을 꼼꼼히 보면서 작업해야 할 볼트와 스크류, 화스너의 위치를 확인한 뒤에 정비 공구를 적절히 갖춘다음 시도해보니 처음이었어도 어려울 것이 전혀 없었다.

앞으로 범퍼 탈거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넉넉히 15분 정도를 순서대로 열심히 볼트와 스크류를 풀고 부품 몇개를 분리하니 범퍼도 금방 탈거가 가능했다.

그럼 지금부터 그랜저 hg 전방 범퍼 탈거 과정 중 앞 선 포스팅 외에 진행 중 신경써야 할 부분 등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다.

효율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공구 3가지

먼저 짚어두고 싶은 것이 있는데 서두에도 밝혔지만 15분 정도만에 전방 범퍼 탈거가 가능했던 이유는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정비공구를 갖추고 탈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직접 해보니 3가지 공구 정도는 갖추고 있는 것이 매우 유리했다.

범퍼 탈거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공구는 전동라쳇, 패스너 리무버, LED 헤드랜턴 이렇게 3가지이다.

만약 위의 세 가지 중 공구가 하나라도 없었다면 아마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동라쳇의 경우 10미리와 8미리 복스가 있으면 노동력이 상당히 절약되고 여기에 라쳇과 호환이 되는 십자 드라이버 비트를 추가적으로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이건 비트 세트복스 변환어댑터가 있으면 라쳇으로도 마치 전동 드라이버처럼 비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패스너는 화스너라고도 하는 똑딱이 형태의 버튼처럼 생긴 범퍼 등 플라스틱 고정 부품인데 이 녀석이 은근히 요령이 없으면 빼내기가 매우 힘들다. 영상을 보면 화스너 제거에 이미 익숙한 듯 일자 드라이버만 가지고도 쉽게 빼내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걸 직접 빼보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화스너 전용 리무버로 쉽게 빼낼 수 있다

일전에 같은 차량의 리어 범퍼 일부를 탈거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이 화스너를 일자드라이버만 가지고 제거하려다 아주 개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화스너 전용 리무버를 미리 주문해두었다. 사실 가격도 몇 천원 수준이라 부담이 없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써보는 공구이기도 했다.

그런데 직접 써보니 와! 정비 시 가성비가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스너 제거 작업에는 꼭 있어야 할 필수 공구라는 생각이다.

마지막 공구는 헤드라이트이다. 말 그대로 머리에 모자처럼 써서 라이트를 비춰주는 도구인데 이것도 사실 쿠팡으로 주문하면 5천원도 안되는 LED등이었지만 정비 시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주차장 등에서 자동차 정비 작업할 때는 반드시 필요한 공구라는 생각이다.

일반인이라면 작업을 하려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해야 하는데 지하주차장이 낮과 밤에 상관없이 은근히 어둡다. 특히, 본넷으로 천정에서 내려오는 빛조차도 온전히 구석구석 닿지 않으므로 볼트나 화스너 등의 위치가 어디인지 맨눈으로는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휴대용 등을 옮겨다니며 작업하는 것도 영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런데 이 헤드라이트가 있으니 이런 환경이 모두 해결되었다. 시선이 가는 곳마다 밝혀주니 세상 편했다는.작업공구를 준비하던 과정 중에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헤드라이트였는데 직접 써 본 결과 이 공구도 강력 추천할 수 밖에 없다.

범퍼 탈거 작업 중 유의할 점

위와 같은 공구를 모두 갖추고나면 탈거 과정은 사실 일사천리로 끝나게 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풀어낸 볼트와 스크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한 군데에 잘 보관해야둬야 한다는 점이다. 고릴라 다이 등의 영상에서는 주로 조그만 세숫대야나 생수병을 반으로 잘라서 이런 볼트 보관용으로 쓰고 있었는데 나는 그냥 집에서 쓰는 이마트 장바구니 하나를 옆에 두고 썼다. 어쨌든 볼트와 스크류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잘 모아둘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된다.

범퍼를 탈거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볼트와 스크류, 패스너의 위치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순서대로 탈거를 해가면서 영상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리 대비해두면 좋은 부분들을 위주로 설명을 하려고 한다.

범퍼 완전 탈거보다는 반 탈거가 수월

내가 작업을 위해 참고했던 영상은 범퍼를 완전히 탈거하는 영상이었기에 영상에서는 바닥 면의 볼트까지 모조리 제거를 한다. 그런데 사실 범퍼를 완전히 교체하는 작업이 아니라면 반 정도만 탈거를 하는 것이 더 수월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단의 볼트와 화스너를 모두 제거하고 휀더 쪽에 범퍼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된 고정용 스크류와 휀더 아래쪽 화스너를 제거하면 하단부의 볼트는 제거하지 않더라도 범퍼를 거의 내린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다음 사진과 같은 상태가 된다.

사실 하단부 볼트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 더 정석에 가까운 것은 맞다. 범퍼의 일부만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 경우 범퍼가 내려 앉으면서 고정된 부위 주변이 파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조심해서 범퍼를 살살 다루면 파손을 방지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공간이 나왔다.

만약 하려고 하는 작업이 범퍼의 주차센서를 교체하거나 나처럼 라이트를 탈거하기 위한 작업이라면 범퍼의 완전 탈거보다는 반탈거작업이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범퍼는 살짝 걸쇠에 걸린 상태로 얹혀져 있음을 유의할 것

범퍼 상단을 고정하는 볼트 주변을 자세히 보면 범퍼 상단의 구멍이 살짝 올라온 홈이 걸치듯이 얹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마지막으로 풀어야 하는 상단부 10미리 볼트의 바로 옆에 있다. 볼트를 다 풀고 휀다부분을 뜯은 뒤 이곳의 걸쇠를 잘 보면서 살짝 들어 내리면 범퍼가 아래 사진처럼 잘 벌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차센서 연결 커넥터를 분리해야 되는데 영상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은 부분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회색부분을 사진의 모습처럼 제낀다음 커넥터를 제거하면 매우 쉽게 커넥터를 분리할 수 있다.

그리고 커넥터 밑의 하단부에는 안개등과 연결된 커넥터가 있다. 이 부분은 커넥터를 잡고 그냥 당기면 된다.

반탈거만 했는데도 안쪽의 주차감지센서가 적나라하게 다 보일 정도이다. 반탈거만 하더라도 센서 교체는 매우 수월할 듯 하다.


마치며

지금까지 그랜저HG 범퍼 탈거작업에 사용한 공구와 범퍼탈거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사실 나는 위의 작업에서 끝낸 것이 아니고 이후에 운전석 라이트까지 탈거를 진행하고 아이라인의 LED모듈 DIY작업까지 진행을 했는데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포스팅으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결론적으로 범퍼 탈거는 라쳇 등 장비만 갖추고 있다면 정말 쉬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쫄 필요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