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그랜저 HG의 전조등을 차량에서 탈거하고 모듈이 있는 부위를 절개하여 모듈을 꺼내고 이를 교체하는 과정까지 정리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
이번에는 그 이후의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러니까 모듈을 교체한 뒤 테스트를 해보고 커버를 봉합하고 설치까지 완료한 과정이다.
LED 모듈 교체 후 테스트
모듈을 교체했다면 이 모듈이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전압 테스터라고 불리는 디지털 멀티미터가 있으면 작동여부를 확인하여 설치가 제대로 되었는지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결국은 직접 차량에 장착한 뒤 시동을 걸어 최종 작동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멀티미터는 엄밀히는 해당 회로 내에서의 작동여부만 알 수 있지 전조등 커넥터 까지의 연결 부위까지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이 커버로 봉합을 하기 전에 대충 뚜껑만 덮고 스크류로만 고정한 상태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대충 전조등을 끼워둔 상태로 커넥터 두 개를 연결한 뒤 시동을 걸어 아이라인과 전조등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오! 새것처럼 아주 잘 나오는군!
시동을 끄고 전조등 다시 탈거해서 들고 집으로 다시 고고!
절개부위 봉합
이제 본격적으로 절개부위를 봉합할 차례다.
그런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책상위로 이동했다. 바닥이 아주 엉망이 됐다.

먼저 커버를 끼워넣듯이 댄 다음 스크류를 끼워주면 커버가 단단히 고정된 상태가 된다.
이 상태로 틈새를 모두 막아주면 되는데 케이블타이를 재료삼아 절개부위를 인두로 지져준다.
일명 플라스틱 용접이라고 불리는 작업이다.
틈새부위 위로 케이블타이를 올려놓고 인두로 지지는 것이다. 그럼 케이블타이와 함께 주변 플라스틱이 함께 녹으면서 마치 용접이 되듯이 봉합이 된다.
이 과정을 천천히 절개부위를 따라 해나가면 된다. 틈새가 최대한 없도록 말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냄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이 타는 것이다보니 건강에는 당연히 좋지 않을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환기를 제대로 시킨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작업을 진행했다.

인두와 케이블타이로 절개부위를 한바퀴 돌린 사진이다. 용접부위가 뭔가 흉터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지 않지만 처음치고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플라스틱 용접은 딱 한 번 실제로 되는지 아이들 장난감으로 시도해본 적 밖에 없다.

헤드라이트로 가까이 비추면서 조금의 틈새가 없는지 잘 살펴본다. 아주 조금이라도 틈새가 있으면 습기가 생기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혹시 모를 틈새가 있을지 모르므로 마무리 작업은 핫멜트 글루건으로 해준다.
덕지덕지 틈새가 있을 지도 모를 것 같은 부위에 충분히 도포를 해준다.

이제 드디어 작업의 끝이 보인다.
글루건 열심히 쏘고 나서 다시 바닥에 널부러진 잡동사니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처음 절개할 때 커터칼을 쓴 대가가 아래 보인다. 아이라인 틈새로 플라스틱 가루가 들어가 있다.

한 번 저렇게 들어가면 이 녀석이 도저히 나오지를 않는다.
처음에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어봤지만 안나와서 그냥 포기 수순.
그래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도라 그냥 패쓰하기로하고.
(자를 때 꼭 인두로만 하세요. 잘못하다가는 저처럼 가루가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설치는 분해의 역순
전조등을 다시 설치한다. 이제 마지막 남은 절차다.
설치는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되는데 여기서도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전조등이 정확히 들어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잘 끼워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위의 저 부분이 생각 외로 딱 포개지는 위치로 조정하기가 생각보다 다소 까다롭다.
조금씩 움직이다보면 딱 맞을 때가 있다. 그럼 그 때 재빨리 볼트를 조립하면 된다.

최종적으로 다시 시동을 걸어 확인해본다.
깔끔하게 잘 나온다.
우휴! 속이 다 시원하다.
결국 약간의 삽질을 감수하고 수십만원짜리 작업을 십만원대로 마무리했다. 더불어 나머지 한 쪽 모듈도 아직 있기에 나머지 한쪽도 나가면 작업을 할 예정이다.
양쪽 수명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 년안에 조수석도 곧 작업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는 정말 쉽게 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