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기에서 갑자기 타는 냄새가 날 때 혹시 드라이기가 폭발하는 건 아닌지 감전이 되는 건 아닌지 갖가지 걱정으로 사용하기가 찝찝할 때가 있죠. 드라이기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 주요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냄새의 원인을 찾는 방법
드라이기에서 갑작스레 타는 냄새가 나고 있다면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언제부터 냄새가 났는지 그리고 냄새가 나기 직전 드라이기와 관련한 특별한 어떤 이벤트는 없었는지 기억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드라이기를 바로 직전에 떨어뜨렸다거나 전원선 부분을 필요이상의 강한 힘으로 잡아당겼거나 하는 행동들을 말합니다.) 보통은 드라이기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 이유는 드라이기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또는 전선이 밖으로 드러나 합선이 되거나 단선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드라이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왠지 타는 듯한 냄새가 난다면 먼저 드라이기의 송풍모드를 열풍이 아닌 냉풍모드로 변경하여 봅니다. 만약 냉풍모드에서 무언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이는 비교적 쉽게 자가 수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약 냉풍모드로 변경했는데도 불구하고 냄새가 계속해서 난다면 모터나 전선 또는 피복 쪽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좀 더 전문적인 전기관련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해결 방법
저도 드라이기를 한 번 크게 떨어뜨리고 나서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이 궁금했던 저는 냉풍과 온풍을 번갈아 작동해보면서 냄새의 변화가 있는지 비교해봤는데요. 차가운 바람만 나오게 할 때에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는데 따뜻한 바람을 틀면 어김없이 뭔가가 타는 듯한 냄새가 점점 심하게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드라이기는 전류가 높기 때문에 감전 등의 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가전제품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뭔가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냄새가 난 순간부터 드라이기가 상당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다른 드라이기를 쓰면 간단한 일이었지만 제가 또 궁금하면 못참는 성격이라 드라이기 하나 버리는 셈치고 한 번 분해해보았는데요. 막상 분해해보니 생각보다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이기의 구조를 살펴보면 바람을 일으키는 팬이 있는 둥그런 모터의 구동 부위가 있고요. 기다란 앞쪽에는 통로에 발열코일이 있어 팬으로 끌어들인 바람을 코일에서 발생한 열로 뜨겁게 달궈 밖으로 내뿜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스위치와 전원으로 이어지는 전선이 다입니다.
정리하자면 이 3부분 중에 어딘가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타는 냄새가 나고 있다는 소리인 것이죠.
드라이기 모터와 팬
제가 처음에 의심한 부위는 드라이기의 모터 부위였습니다. 종종 모터를 구동하는 가전제품의 경우 모터에 먼지나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의 유입으로 인해서 모터 내부에서 이물질이 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공청소기의 헤드 같은 부위가 대표적이고요. 화장실의 환풍기도 오랜시간 사용하다보면 이물질 유입으로 인해 모터가 작동하지 않거나 타버려 더이상 못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팬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모터 주변의 먼지와 이물질을 깨끗이 청소를 한 다음 다시 작동을 시켜 냄새를 맡아보았는데요. 여전히 냄새가 나고 있었고 그렇다면 냄새의 발원지는 모터 부위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드라이기 발열코일
다음으로는 드라이기 앞부분인 발열코일 부분을 분해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저의 드라이기의 경우 발열코일 부위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아래 쪽에 위치한 고정용 피스 하나를 풀면 쉽게 빼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피스를 제거하면 발열코일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드라이기 플라스틱 몸체 자체가 뜨거워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열판이 이 코일을 감싸고 있는데요. 이 방열판을 앞으로 빼내었더니 돌돌말린 발열코일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니 탄 냄새의 원인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자그마한 플라스틱 조각이 이 코일에 녹은 상태로 들러붙어 있더라고요. 벌써 까맣게 탄 상태로 굳어 있었는데 이 부분이 코일이 뜨거워지면 다시 태원지고 식으면 굳었다가 다시 녹고를 반복하면서 냄새를 발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원인을 찾으면 이제 반은 해결한 것과 다름 없죠. 그래서 전 펜치와 같은 공구를 이용해서 코일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들러 붙은 플라스틱 찌꺼기들을 제거해주었는데요. 이를 제거하고 다시 재조립을 한 뒤 작동시켜보니 깜쪽같이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와우 성공!
그리고나서 왜 플라스틱 쪼가리가 들어가 코일부분에 녹아 붙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드라이기를 떨어뜨렸을 때 전에 없던 드라이기 안에서 뭔가가 조그맣게 달그락거리며 돌아다니는 듯한 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아마도 드라이기를 떨어뜨릴 때의 충격으로 드라이기 내부의 플라스틱 재질 어딘가가 떨어져 나갔고 이 플라스틱이 발열 코일 쪽으로 들어가버리면서 플라스틱이 녹아 타면서 나는 냄새였던 것이죠.
전원선 부위
저는 발열코드에서 냄새의 원인을 찾았지만 만약 여기서도 못찾았다면 콘센트로 연결되는 전원부위를 살펴볼 예정이었습니다. 예전에 드라이기는 콘센트에서 전원선을 분리할 때 드라이기를 잡고 당기는 바람에 이 부위가 단선 직전이었는지 고무 타는 냄새같은 게 나더니 어느 순간 작동을 멈춰버린 적이 있었거든요.
이 부위가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상황이 단순하진 않아요. 피복이 두껍게 덮여 있기 때문에 단선이 예상되는 부위를 자르고 다시 절연을 튼튼히 하면서 원래대로 잘 연결을 해주어야 하거든요. 전기 관련 지식과 절연 장비 등이 충분히 갖추어진 상태로 작업하지 않으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할 수 있는 굉장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코일 청소 시 주의사항
발열코일에 눌러붙은 원인을 찾아 제거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이 작업을 할 때에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이물질을 제거한답시고 잘못 장비를 놀렸다가 코일을 끊어먹으면 큰일입니다. 이물질을 제거할 때 코일에 힘이 가해져 끊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
드라이기의 발열 코일 주변에는 플라스틱 조각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이라던지 먼지같은 이물질 등이 있었는데요. 팬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유입되어 그런지 바람에 섞여 이물질이 내부로 계속해서 유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드라이기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팬과 모터 뿐만 아니라 발열코일 부분도 분해해서 내부를 간단히 청소해주면 훨씬 예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드라이기의 타는 냄새의 원인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바람이 통하는 가전제품은 언제나 정기적인 청소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공기청정기가 그렇고요. 에어컨, 드라이기, 환풍기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이런 가전들은 정기적으로 먼지만 제거를 해주어도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하죠? 아무쪼록 여유가 생길 때 마다 잊지말고 한 번씩 청소를 하셔서 큰 고장 없이 오래도록 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