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의 라식 수술 후 그 이후 15년이 지난 현재까지의 경과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20대 후반에 라식 수술을 받고 이제 15년이 지났는데요. 라식 수술을 계획하거나 망설이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의 라식수술 과정과 그 후의 부작용,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태까지 15년간의 후기를 한 번 기억나는대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라식수술의 종류와 비용
제가 당시 수술을 했던 라식의 정확한 명칭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 라식이라는 당시에는 각막의 깍는 두께를 줄여서 각막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추후 라섹도 가능한 시력교정술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시력교정술 관련 기술이 고도화 되어 스마일 라식을 비롯해서 다양한 라식 수술이 있는 모양이지만 그 당시에는 스마일 라식은 없었고 대신 마이크로 라식 외에 몇 가지의 수술종류가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저는 상담 후에 최종적으로 마이크로 라식으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라식 수술 가격
병원 당시 강남의 선릉역 근처 안과에서 이벤트 같은 걸 진행해서 가격은 150 정도에 비교적 저렴하게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스마일 라식은 기본 가격이 250 내외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가격은 거의 그대로인 셈인 것 같고요. 이벤트 등을 잘 활용하면 50% 가까이 할인을 해주는 안과들도 있던데 시기를 잘 선택하면 굉장히 저렴하게 시력교정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라식 수술을 하게 된 배경
먼저 수술을 할 당시 제 눈의 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안경은 초등학생 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근시였고 난시가 조금 있었어요. 렌즈를 10년 정도 썼는데 한창 놀 때라 렌즈끼고 자기도 하고 위생관리도 대충….뭐 그렇게 관리를 좀 안했었어요.
소프트렌즈를 오래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계속 소프트렌즈를 쓰다보면 눈의 충혈이 심해지고 안구 건조증이 오기 시작하면서 더이상은 소프트렌즈를 쓰기가 힘들어지는 시기가 결국 오는데요. 저도 10년 정도 렌즈를 쓰니 눈이 그런 상태가 되어더라고요.
더이상 소프트렌즈 대신 하드렌즈를 써야 된다고 그래서 하드렌즈도 시도를 해봤는데 소프트렌즈에 익숙한 저로서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눈 안에서 돌아다니고 시도 때도 없이 빠지기도 하고요.
안경은 다시 쓰기는 절대 싫고…그래서 결국 라식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내원해서 수술을 위한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는데 오른쪽 눈이 고도 근시에 해당되어 라식수술을 진행하기 약간 애매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이 오른쪽 시력은 교정시력이 잘 안나올 수도 있다, 고도근시가 좀 더 부작용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등의 약간 걱정스런 말들을 간호사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도근시는 망막의 길이가 앞뒤로 더 길쭉해서 생긴다고 보심 되는데 그래서 뭔가 각이 안나와서 그랬을까요?
이 진단이 정말 정확했던 게 사실 이 오른쪽 눈이 지금도 좀 말썽이긴 하거든요. 여튼 이 부분은 후에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라식 수술 과정
마취제를 눈에 넣고 좀 기다리다가 수술대에 누우면 위에서 빨간 불빛이 깜박깜박하는데요. 눈동자를 움직이지 말고 이 불빛을 보고 있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각막을 잘라서 레이저를 조사하는데 뭐 거의 기차소리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요. 뭔가 좀 타는듯한 냄새가 나요.
그리고 안약 같은 걸로 눈을 씻기고 투명 소프트렌즈를 눈에 덮어줍니다.
이렇게 좌우를 둘 다 하고나면 한 10분 정도? 순식간에 끝이 나버려서…
간호사분들이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박수를 짝짝짝 쳐줄 때는 지금 정말 수술이 끝난 건가 싶더라고요.
시력은 제 느낌으로는 수술 직후에는 약 0.3 정도? 난시가 매우 심한 느낌인데 조금 있으면 시력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주변 사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건 좀 신기하더라고요.
수술 후 귀가
수술 후 지하철을 타고 가려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어요. 눈을 깜박이는데 오른쪽 눈에 있던 렌즈가 눈꺼플에 걸려서 벗겨져 버린거에요. 눈물이 나고 눈을 뜰 수 없는 상태였는데 어찌어찌 다시 지하철을 돌아서 안과로 다시 찾아갔답니다.
간호사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조심하랬잖아요! 이러면서 약간 화를 내시더라고요. 다시 씻고 각막 맞추고 렌즈 씌워주셨어요. 다행히 그 후로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회복 과정
렌즈를 끼고 있는 상태로 있다가 며칠 있다가 렌즈를 뻈던 것 같아요. 잘 때 눈을 손으로 만지면 안되기에 물안경같은 안경을 밤에 끼고 한 달 정도는 그렇게 지냈어요. (지금은 절개를 일부분만 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력은 정말 빨리 회복되는데 며칠 있으면 1.0이 넘어가는 시력이 되더라고요. 느낌상 1.5가 된 기분! 그야말로 눈에 비친 세상이 신세계였습니다. 그러나 첫 수술날 있었던 사단 때문에 마음 한켠이 늘 조금 불안하긴 했어요. 부작용이 확률상 드물긴한데 당시 라식 수술 부작용 까페같은 곳에 가면 아주 별의별 부작용이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수술 후 통증은 생각보다 견딜만 했어요. 눈이 좀 아리는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안과는 주기적으로 내원했는데 다행히 잘 회복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부작용
제가 겪었던 조금 심각한 부작용은 문제의 고도근시였던 오른쪽 눈의 시력이 왔다갔다 하는 증상이었어요. 아마도 안구건조증이 심하게 와서 그랬던 것 같아요. 눈이 뻑뻑하다 싶으면 난시가 심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었는데요. 샤워를 하거나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또 잘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이었답니다.
이런 증상이 수술 한 달 정도 뒤부터 시작해서 그 해 겨울까지 지속됐던 것 같아요. 약 5~6개월 정도?
그래도 다행히 시간이 지나니까 이 증상이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고 양안 다 1.0 이상의 시력이 유지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별 문제 없이 15년 동안 문제없이 잘 지냈답니다.
처음에 시력이 왔다갔다 할 때는 큰일났구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다행이었죠.
그외의 부작용은 야간 빛번짐, 안구건조증이 있긴 했지만 생활하는데 아주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라식 수술 후 15년 뒤 후기
라식수술을 한 뒤 15년이 지난 얼마 전에 안과를 찾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알게 된 사실이 제가 안구건조증이 아주 심한 편에 속한다는 진단이었어요.
라식수술은 각막을 손상시킬 수 밖에 없어서 안구건조증으로 대부분 이어진다고 합니다. 제가 미리 알았다면 평소에 신경을 좀 썼을텐데 그러지 못한 게 좀 아쉬워요.
라식 수술을 고려하신다면 수술 후 안구건조증 관리 꼭 해주세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 걸 해야하는 건 아니고 안과 자주 내원 하시고 평소 뜨거운 수건이나 뜨거운 물로 안구 찜질 자주 해주시면 된다고 해요. 별거 아닌데 매일 챙겨서 하기가 좀 귀찮은 일이긴 하죠.
그리고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면서 망막에 구멍이나 상처가 생기는 망막 열공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라식 등의 시력교정술을 한 경우에는 이 확률이 통계적으로 더 높아지는 경향도 있다고 해요.
제가 최근에 비문증이 생겨서 안과 검사를 받고나서 이 망막 열공을 하나 발견해서 망막 레이저 땜방을 했는데요. 이 시술을 안저광응고술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저의 망막 레이저 치료 후기도 참고해보시길 바래요.
물론 이 망막 열공이 다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요. 라식 수술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아니에요. 다만 노화의 과정에서 이런 망막의 구멍이나 상처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데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더 높아진다는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안구가 앞뒤로 길다보니 망막이 떨어질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죠.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한양대학교 병원의 망막열공 및 안저광응고술 관련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것으로 라식 수술 15년 후기는 마치도록 할게요. 저도 수술 전 이런 저런 까페를 찾아다니며 부작용을 검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요. 제 주변에 라식 수술을 한 사람들이 정말 많고 이 사람들이 모두 큰 부작용 없이 잘 지내고 있었어요. 이 점 기억하시고 잘 결정하시고 수술 후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