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쓰면서도 윈도우를 사용해야 할 때가 있어 패러럴즈를 별도로 구매하여 사용 중이다.
이렇게 사용한 지는 벌써 햇수로는 3년이 되었는데 패러럴즈 19버전을 영구버전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다. 패러럴즈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계속 되고 있지만 그냥 영구버젼으로 구매해서 계속 써도 그동안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전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굳이 맥북에서 패러럴즈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윈도우에서만 구동되는 프로그램을 맥북이라는 최상의 노트북 환경에서 사용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첫번째는 증권사 HTS를 돌리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가장 컸고, 두 번째는 한글문서프로그램 등 윈도우 환경에서만 돌아가는 문서프로그램을 종종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맥북 에어 M1에서 패러럴즈를 통해 윈도우를 설치하고 HTS 프로그램을 처음 돌렸을 때 약간의 발열이 느껴졌지만 꽤 잘 돌아가는 것을 보고 상당히 만족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부터 아예 패러럴즈는 업데이트를 안할 생각으로 영구버전을 구매했으므로 윈도우만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면서 사용할 계획이었고 사용 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처음에는 실시간으로 HTS 화면을 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높은 방식으로 주식 거래를 했었는데 창을 너무 많이 띄우지 않는다면 눈에 띄게 버벅이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다. (물론 반대로 이야기하면 너무 많은 창은 버벅인다는 뜻이다)
그런데 얼마 후 이른 바 단타 매매라 불리는 방식의 주식 거래를 접게 되며 HTS를 맥북으로 돌릴 필요가 없어져버렸다. 당일 단타보다는 수일 또는 몇 주 단위의 매매를 주로 하게 되면서 휴대폰 MTS를 가지고도 충분했던 것이다.
게다가 두 번째로 패러럴즈 윈도우를 구매하게 된 이유였던 한글 문서 프로그램도 이제는 웹에서 편집이 가능하게 되어버려(관련 내용은 여기를 참고) 사실상 패러럴즈를 써야 할 이유가 사라져버리게 되었다.
그러자 점차 패러럴즈 윈도우 창을 열게 되는 빈도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굉장히 오랜만에 패러럴즈19의 윈도우 11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윈도우가 엄청나게 버벅거리고 있었다.
사실 처음 패러럴즈 윈도우를 설치했을 때는 예상보다 빠른 반응에 놀랐었는데 지금은 뚝뚝 끊길 정도라 윈도우에서 뭔가를 하기가 두려울 정도였던 것이다.
일단은 윈도우의 업데이트가 그동안 밀렸을 거란 생각에 모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시간이 상당히 걸려 업데이트를 완료하자 확실히 반응이 있었다. 엄청나게 느렸던 윈도우가 저사양 PC 정도의 수준을 회복했다.
완전히 처음의 속도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 꽤 신용이 가는 사용자들의 답변을 찾을 수 있었다.

언제인가부터 패러럴즈 윈도우 11이 버벅인다는 지극히 나의 상황과 일치하는 글이었다. 다만, 이 사용자는 패러럴즈의 더 오래된 구버전을 쓰고 있고 훨씬 전부터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이 부분이 나와 다른 점이었다.

해당 글의 댓글 답변을 읽어보니 이에 대해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새 버전이 나올 때 그런 증상을 느꼈으며, 패러럴즈를 4번 샀다가 이제는 윈도우 노트북을 따로 쓴다는 이야기이다.
말하자면 내가 느끼는 맥북 패러럴즈 영구버전의 느려짐 현상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심지어 AI답변에서도 동일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HTS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느려짐 현상이 극대화되며 초입에 언급했던 발열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리콘칩은 발열이 거의 없는데도 HTS 돌릴 때만 발열이 있기는 하다. 물론 이건 일반 노트북도 마찬가지긴 하다.)
그리고 이를 예방하려면 윈도우의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패러럴즈도 업데이트를 하라는 것이다.
결국 영구버전 패러럴즈도 결국은 3년 정도 쓰면 느려지게 되고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업데이트 버전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아니면 나처럼 느려지던지 말던지 그냥 대충 쓰던지 말이다.
패러럴즈의 필요성은 사라졌고 윈도우가 아직은 쓸만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으므로 나로서는 그다지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윈도우를 자주 써야 하는 입장이라면 참 맥북을 쓰는데 여러모로 비용이 계속 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듯 하다.
HTS는 직접 느려짐 현상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한 번 시험삼아 돌려보고 전보다 실제로 느려졌는지 테스트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