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풋가드 꼭 해야 할까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야구 오랫동안 하고 싶으시면 미리 준비하셔서 꼭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맞아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압니다. 나중에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구요. ㅠㅠ

풋가드란?
풋가드는 타자의 정강이와 발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장비입니다. 우타의 경우 왼쪽, 좌타자의 경우 오른쪽 정강이, 종아리와 발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착용합니다.
그러나 국내 야구중계나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더라도 풋가드를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들이 많지 않습니다. 타격 후 주루를 조금이라도 빨리 해야 하는데 풋가드는 주루에는 방해가 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말하자면 선수들이 안전보다는 실용성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사회인 야구 리그의 경기에서의 풋가드는 전문가들의 경기보다 더 희귀한 보호장구입니다. 사회인 야구 리그에서는 한 팀의 9명 주전 타자 중 1~2명이 풋가드를 착용할까 말까 합니다. 아예 착용하지 않는 팀도 있습니다.
풋가드를 착용하지 않아 해당 부위가 부상당할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풋가드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야구경기에서 풋가드의 필요성
풋가드가 주루에도 방해가 되고 여러모로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적극 추천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직접 풋가드 부위의 부상을 당해봤기 때문입니다. 사회인야구리그를 2~3개의 정도 뛰고 있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로 들자면 2년에 한 번꼴로 정확히 풋가드가 보호하는 부위에 부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타자인데 2년 전에는 왼쪽 발등에, 그리고 이번에는 왼쪽 발목 바로 위의 정강이 부위를 볼에 맞았습니다. 볼을 왜 피하지 못하고 멍청히 맞았냐냐고 의문을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건 이 부위가 부상당하는 매카니즘을 전혀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우타자에게 왼쪽 발등과 종아리, 정강이 부위가 부상당하는 주요 이유는 투수의 투구가 아니라 바로 타자의 타격 직후의 타구때문입니다. 주로 몸쪽으로 낮게 붙여진 투구가 타자입장에서는 타격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공임을 야구를 좀 하시는 분이라면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 타구를 제대로 앞으로 보내려면 스윙이 일반 스윙보다 앞에서 이루어지면서 배트를 좀 더 던진다는 느낌으로 쳐내야합니다. 이게 말은 쉽지만 연습과 훈련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동회인 야구 타자들에게는 유효타를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면 훈련이 충분하지 않는 사회인야구 타자들이 보통 어떻게 하느냐하면 몸쪽 낮은 공을 당겨 치게 됩니다. 공을 3루 쪽으로 보내는 타격을 하는 것이죠. 몸쪽 공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식으로 배트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파울볼이 되거나 3루 땅볼이 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배트를 맞은 공이 정타가 나면 그나마도 3루 라인선상의 안타성 타구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볼이 정타가 되지 못하고 방망이 아랫부분에 빗맞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배트에 공이 맞게 되면 예상하시는대로 타구가 바로 몸의 중심 앞을 버티고 있는 종아리와 발등 쪽을 향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타격된 공은 타격 직후 다리나 발에 맞게 되어 일반 타구보다 충격이 어마어마합니다.

2년 전 이 타구에 부상을 당할 당시에는 볼이 발등을 가격했습니다. 당시 게임이 플레이오프 결승전이었는데 타구를 맞은 후 걸을 수가 없어 바로 덕아웃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재밌는 결승전을 구경만 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발목 위 정강이를 강한 타구가 타격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나마 쩔뚝거리면서 움직일 수 있었지만 스타킹 위로 바로 부어오르는게 보이더군요. 네, 진작 풋가드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풋가드 선택시 고려해야 할 점
풋가드를 구매하려고 할 때 고민해야 할 기준과 제품을 2가지 정도 추천해드릴까 하는데요.
풋가드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문제는 안전하고는 좀 거리가 멀지만 암가드와의 색깔 맞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암가드와 풋가드가 색깔이 맞지 않으면 좀 폼이 안나겠죠?
그래서 시중의 상품들도 암가드와 세트로 나오는 제품들이 꽤 있습니다. 만약 암가드와 함께 구매를 해야 한다면 이렇게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죠? 가격이 세트다 보니 합리적이고 깔맞춤하기도 좋으니까요.
예를 들면 아래같은 제품인데요. 전통적인 형태의 팔꿈치와 발, 정강이 보호장비라 내구성과 보호력이 좋습니다.
만약 풋가드만 추가로 구매한다면 암가드와 색깔을 잘 맞춰야 할 것이고요. 추가적으로 자세히 보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가 하는 점인데요. 일부 풋가드들의 제품을 보면 발등보호대가 없이 종아리와 정강이 부위만 보호하는 제품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금 발등에 타구를 맞아봤다고 했잖아요?
발이라고 하니 야구화로 어느 정도 보호가 될 거라고 방심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발등에 타구를 제대로 맞으면 신발은 전혀 보호가 되지가 않습니다. 발등 맞고나서 통증과 후유증이 넉넉히 3개월 정도 간 것 같아요. 다행히 골절은 아니라서 물리치료만 받으면 되어 다행이었지만 왼쪽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이 올라와서 여간 고생이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풋가드는 꼭 발등까지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보호하는 제품을 착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시중 제품 중에 좀 저렴하면서도 보호범위가 넓은 아래와 같은 모양의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무려 프로 선수들도 한 번 이런 부상을 당해보면 그 무지막지한 통증에 그 다음부터는 풋가드 꼭 차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심지어 시즌 아웃되는 프로선수들도 종종 있죠.
그래서 드디어 저도 오늘 저도 풋가드를 주문했습니다. 10년 넘게 더 야구해야 되는데 이렇게 2년에 한 번꼴로 무지막지한 고통과 부상을 당해보니 저도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드는군요.
암가드는 모든 야구인들의 필수 보호구입니다. 팔꿈치 암가드 없이 제대로 맞으면 심각한 경우 아예 팔을 못쓰게 되거나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겁니다.
발꿈치를 제외하면 등이나 가슴, 허벅지는 맞으면 대체로 근육통으로 끝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타격한 타구는 아무리 순발력이 좋다 하더라도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타구는 그냥 맞는 수 밖에 없습니다.
풋가드 다소 거추장스럽지만 다음부터 잘 차고 야구해야겠습니다. 야구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좋자고 운동하다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모두 본인에게 맞는 보호장구류 잘 준비하셔서 안전한 야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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