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드라마보다 재밌는 원작 소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본문 제품링크를 통해 쿠팡 제품을 구입하면 작성자가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포스터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SF드라마 삼체.

처음에는 소설이었는 줄도 모르고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에일리언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한 유튜버가 에일리언 시리즈를 리뷰하면서 삼체를 언급한 것이 그 계기였다.

넷플릭스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는 처음엔 중국을 이후로는 주로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워낙 스토리가 탄탄하고 창의적이라 금방 몰입하면서 보게 되더라.

총 8개의 영상인 시즌 1 드라마를 모두 감상한 뒤 그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원작자인 류츠신의 소설 삼체를 찾아보게 되었다.

원작 소설 ‘삼체’

소설 삼체 번역본 표지

원작소설은 2006년 중국의 잡지에 실리기 시작한 연재소설이었고 이를 단행본으로 엮어 2008년에 출간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만 300만부가 팔렸고 2015년에는 휴고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작의 단행본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삼체문제, 2부는 암흑의 숲, 3부는 사신의 영생이다.

책을 읽기로 결심한 뒤 1부부터 차례대로 읽어야 할지 아니면 드라마 이후로 이어지는 부분부터 이어서 볼 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삼체문제 1부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았고 그 결과 1부의 상당부분이 드라마의 시즌1 부분의 줄거리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심지어 마지막 스토리와 장면조차 동일하다.

삼체인들의 “너희들은 벌레다.” 메시지 이후에 호수로 ‘스’가 일행들을 데려가는 마지막 장면까지 동일하다.

그래서 결국 서설 1부 삼체문제를 건너 뛰고 2부 암흑의 숲을 바로 읽기 시작했다. 내가 걱정했던 것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드라마와 소설이 상이하다는 점이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이 부분은 드라마를 본 다음 인물의 이름을 굳이 일일이 맞추어 보지 않더라도 인물을 파악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드라마 시즌1의 마지막 스토리 중의 일부가 소설 삼체 2부의 도입부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스토리가 소설 초반에 진행되는데 이 가운데에서 인물들의 묘사와 이름이 언급되어 드라마에서의 인물과 연결시키는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단지 드라마에서는 예원제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서양인이 대부분이고 원래 없던 인물이 등장하지만 원작 삼체에서는 주요인물들 중 중국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름과 이미지가 좀 맞지 않는다는 이질감은 다소 있는 편.

이것은 특히 2부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면벽자 뤄지에서 두드러진다.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는 사울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사울은 드라마에서는 흑인에 옥스포드를 졸업한 동문들 중 한 명이지만 원작에서는 중국인이다. 그러나 그것만 제외하면 나머지 특성과 개성들은 드라마와 거의 동일하다. 특히, 여성 편력이 심하다던가 세상에 대해 다소 조소적인 태도를 취하는 부분은 소설에서도 동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소설과 드라마의 비교

솔직히 영상에서 원작 소설을 표현하기에 너무나 한계가 많은 건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소설장르가 SF이므로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삼체 소설은 독자가 상상력을 펼치는데 전혀 제한이 없어서 읽는 내내 아주 즐겁다. 물론 드라마도 드라마대로 주는 즐거움이 있지만 소설을 읽고 비교해본 결과 역시 글이 주는 묘사와 느낌을 100%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다.

따라서 만약 삼체 드라마 시즌1을 본 후 뒷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여 원작 소설을 뒤적이고 있다면 굳이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바로 2부부터 읽어보면 된다.

책의 분량은 엄청나다. 2부 암흑의 숲만 하더라도 무려 713쪽에 달한다. 그러나 그 많은 분량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글이 잘 읽힌다. 스토리는 말해 뭐하나. 이미 증명되어 있지 않나.

소설도 꼭 한 번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