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거실 화장실의 욕실장을 여는데 끼익 소리가 난다. 슬라이딩 도어를 옆으로 밀면 계속해서 끼익하는 소리가 지속되던 것. 그런데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증상
뭐든지 소리가 발생하면 그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슬라이딩 도어의 특성상 원인은 마찰에 의한 소음의 발생임이 당연하다. 그래서 먼저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그 소름끼치는 끼익 소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어를 이리저리 잡아당기면서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파악해보았다.
스툴의자로 욕실장에 귀를 가까이 대고 계속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 본 결과 소리는 상단에서 나는 소리였다. 상단에는 슬라이딩 도어의 도르레 같은 바퀴가 레일을 따라 굴러가는 곳이다. 그래서 그 바퀴같은 도르레가 원인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이런 경우 간단하게 윤활유를 뿌려주면 거의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양쪽 문 중에 하나는 열고 닫을 때는 전혀 소리가 나지 않고 한쪽 끝으로 몰린 문을 같이 열 때에만 소리가 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아래와 같이 한쪽으로 문이 열린 상태에서 반대쪽 문을 열려고 할 때 솔리가 난다는 점이었다.
만약 원인이 상단 도르레라면 이것과 상관없이 소리가 나야 정상인데 이상했다.
원인은 결국…
그래서 문과 장 사이의 틈새를 이곳 저곳 살피기 시작했다. 물론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의 후레시를 켜고 여기저기 틈새를 살펴본 것.
그런데 이럴 수가…
소리의 원인은 예상했던 상단 도르레가 아닌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슬라이딩도어의 하단이었는데 여기에 뭔가가 끼여 있었던 것.
그것은 바로 머리핀의 일부가 부러진 것이었다.

저 뾰족한 부분이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표면을 긁으면서 소리를 냈던 것이다.
부러진 머리핀을 빼니 소리는 전혀 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아래쪽에서 나는 소리가 위쪽에서 나는 것처럼 들린 현상은 좀 충격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표면을 긁는 소리가 울려서 위에서 나는 것처럼 들린 게 아닌가 싶다.
여튼 소리가 안나니 세상 속시원하다. 혹시 욕실장에서 끼익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먼저 장 안에서 뭔가 긁는 물건이 없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