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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는 언제나 정체기가 있기 마련이다.
악기를 배우거나 특정 운동을 배울 때 등 특정 기술을 배워갈 때에 특히 그렇다.
이런 정체가 길어지면 사람에 따라 깊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고 결국 극복하지 못해 그것을 끝으로 그 분야의 배움을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재능이나 주변의 환경 탓을 하면서 핑계거리를 만들어내는 식으로 자신을 합리화하여 정신승리하는 식으로 마무리 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배우는 법을 배우기’ (원제 : The Elements Of Skill)의 저자 시어도어 다이먼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악기나 스포츠를 배우는 과정은 좌절을 반복하는 경험이다. 이를 포기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이를 진정으로 즐기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움에 실패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가르침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배우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관점의 큰 전환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우리는 가르치는 사람이 잘 가르치지 못해서라거나 우리가 능력이 따라가지 못해서 배움에서 실패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배움은 늘 가르침에 대한 수동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배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실패하며 일정 수준 이상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배움이 실패하는 이유를 학습자의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피아노 연주를 배우는 학생 중 10명 중 9명은 실력이 늘지 않아 관두고, 출중한 운동선수 한 명이 탄생하는 동안 나머지 100명은 그냥 그저 그런 운동 기술을 습득하는데 그친다. 그래서 우리에게 어떤 특정적인 높은 수준으로 도달하는 성공은 원래 힘든 것이며 실패하는 것이 마치 보편적인 일처럼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 또한 처음에는 배움이 실패하는 이유가 적절하지 못한 가르침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저자가 피아노를 배우던 중 극심한 긴장감으로 인해 움직임이 더디어져 실력이 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 긴장감을 극복하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학문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 중 그는 자신의 피아노를 배우며 겪은 어려움이 결국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기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같은 어려움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이 피아노를 잘 연주할 수 있도록 손가락을 움직이는 과정을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모든 배움에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근본적인 원리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제대로 배우는 것의 핵심은 첫째, 자신이 배우는 기술 전체를 쉽게 다룰 수 있는 부분으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테니스공을 치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기술은 여러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요소들을 최대한 나누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부분이 완성이 되면 이를 합하여 전체적인 기술을 종합하여 성공될 때까지 말이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로 그는 기술을 구성하는 세부적인 요소들의 원리를 스스로 발견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우리가 올바르게 배우는 두 번째 방식은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는 능력을 키워서 배움의 과정을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세부적인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파악하지도 못한 채 단순히 애만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잠시 멈추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배움의 열쇠는 단순히 열심히 애쓰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명료하게 생각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애를 써도 실패한다면 늘 하던 방식대로의 연습과 훈련을 멈추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실패하게 하는 요인은 우리의 성공을 방해하는 어떤 해로운 습관들이 있으며 이 습관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 연습만 하기 때문이다.
어떤 기술이건 그것을 수행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체의 기능과 조절 능력을 키움으로써 어떤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숙달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어떤 기술을 배우는 비결은 절대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며 배움의 과정에서 자신의 통찰과 이해, 지성을 적용함으로써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배움의 방식을 저자는 마치 자기 수양과 같다는 표현을 한다. 즉, 배움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자각과 제어력을 계발하는 과정이고, 몸과 마음에 대한 통찰을 얻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본 내용은 그의 저서의 서두 부분을 참고하였는데 그는 서두에 이어 이후의 장에서 배움이라는 과정을 세세하게 구분한 다음, 우리가 흔히 실패하는 분야를 예시로 들어 우리가 배움에서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고 집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악기나 스포츠, 흔히 말하는 구력이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어떤 분야에서 현재 정체되고 있고 실력이 늘지 않고 있다면 혹시 자신의 배움의 방식을 재점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