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필수가전제품이 되어버린 제습기는 여름 장마철이라면 없으면 안될 아이템인데요. 그런데 혹시 제습기의 효과를 200% 발휘할 수 있도록 제대로 사용하고 계신가요? 제습기를 십분 활용하는 저만의 꿀팁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여름 습기의 타격을 받는 집안 장소는 한 두 곳이 아니죠? 드레스룸에서부터 베란다, 아이들 방의 옷장 등 이 모든 곳의 습기를 제거하려면 평균 20리터 짜리의 제습기 하나로는 사실 어림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는 오랜 자취생활의 경험으로 제습기 한 대를 가지고 아주 똘똘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 집안을 방문하는 사람마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너희 집은 왜 이렇게 공기가 뽀송뽀송해?”
조금만 제습기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면 어느 가정이던 쉽게 한 여름에도 집안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저만의 여름 제습기 100% 활용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드려보겠습니다.
제습기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공간의 밀폐가 중요
먼저 제습기의 제습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제습기의 용량에 맞도록 사용 공간을 한정하고 밀폐하는 것입니다. 제습기의 효과를 희석시키는 가장 좋지 않은 사용방법이 거실에 제습기를 놓고 계속 돌리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효과가 집중이 되지 않아 제습이 되는 둥 마는 둥 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없는 것보다 낫기는 하겠지만요.
그리고 사실 거실 자체는 여름에 제습기를 통한 제습이 거의 필요없는게 에어컨 작동만으로도 충분히 제습효과를 낼 수 있죠. 그리고 막상 일반 가정용 제습기로 제습하기에는 지나치게 넓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습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매일 제습기를 돌리지 않더라도 공간을 적절하게 분할해서 습기에 취약한 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안방, 내일은 옷방, 글피는 아이방, 이런 식으로 공간을 하나씩 확실히 집중해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죠. 제가 실제로 해보니 일주일에 하루만 돌려도 이런 식으로 공간을 나누어 제습기를 돌리는 게 훨씬 효과가 좋았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먼저 제습기를 돌리려는 방의 창문과 출입문을 모두 닫아 공간을 최대한 밀폐시킵니다. 그리고 서랍이나 옷장 등 습기가 찰 수 있는 모든 공간을 다 오픈 시킵니다. 닫힌 책장도 열고, 옷장도 열고, 옷 가지가 든 서랍도 열어놓아요. 그리고 제습을 하기로 한 당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제습기를 돌리는 거죠.
거실에만 놓고 아무리 제습기를 하루종일 돌린다 하더라도 멀리 떨어진 방과 베란다까지 제습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습기에 취약한 집안 공간은?
그렇다면 집안에서 가장 제습이 필요한 공간은 어디일까요? 습기가 있는 곳에는 항상 곰팡이가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 곰팡이가 잘 쓰는 공간이 바로 제습기가 필요한 곳이죠. 햇빛이 잘 닿지 않고 공기가 순환하기 쉽지 않는 곳, 이런 공간이 한여름 지속적인 습기와 함께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이며 이런 곳이야말로 제습기로 습기를 박멸해야 하는 곳인거죠.
일반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드레스룸이나 붙박이장이 있는 방이 가장 취약하고요. 별도의 붙박이장도 위험하고요. 안방 베란다와 부엌 베란다도 환기가 되지 않으면 어느 순간 곰팡이가 순식간에 점령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화장실도 물이 많으므로 습기에 취약하죠.
저는 20리터 용량의 제습기를 쓰고 있는데요. 저는 공간을 3분할해서 쓰는데 안방과 드레스룸에 제습기를 돌리고요. 그리고 작은 방 2개를 주말에 한 방씩 돌아가면서 제습을 해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안방과 드레스룸, 안방 발코니, 안방 화장실을 한꺼번에 돌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작은 방은 하루종일 돌리고요.
옷장 속의 겨울옷들은 여름에 정말 곰팡이가 쓸기 쉽죠. 세탁을 잘해서 보관해야 하고 제습기를 돌릴 때 붙박이장을 꼭 개방한 상태로 제습기를 돌리면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타일러도 제습기를 돌릴 때 문을 열어둬요. 이 친구가 내부 물통에 물이 차 있어서 좀 불안하더라고요. 다행히 지금까지는 내부에 곰팡이가 핀 적은 없지만요.
여름철 화장실 습기는?
화장실은 4계절 내내 습기에 취약한 공간이죠. 솔직히 물을 사용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데 생각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여름에는 화장실 환풍기를 24시간 작동시키는 것이죠. 이 환풍기 하나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효과가 엄청나요. 습도가 극도로 높은 여름에 환풍기를 계속 돌리면 화장실 문을 닫아도 곰팡이가 잘 쓸지 않아요. 물론 물이 늘 고여있는 변기와 세면대는 예외로 두고요. 화장실 벽이나 이런 곳에 잘 쓸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환풍기를 24시간 틀면 전기세는 어떻게 감당하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24시간 작동해도 전기세 크게 나오지 않아요. 사용하는 전력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실보다는 득이 많은 소비라고 할 수 있어요. 여름 화장실은 환풍기 작동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안방과 드레스룸에 제습기 돌릴 때 안방화장실을 열어두기는 해요. 물론 이 때 환풍기는 끄고요.
제습기는 사람이 없을 돌리는게 효과적
제습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팁 중에 하나는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최대한 돌리는 거에요. 이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제습기를 돌리면 열이 발생해서 공간이 점점 더워져요. 그래서 에어컨을 틀게 되는데 사실 에어컨을 틀면 외부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제습의 효과가 떨어지게 되죠. 어차피 습기 찬 외부 공기가 자꾸 안으로 유입이 되니까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거에요.
외부와의 밀폐가 중요한 이유는 공기를 최대한 외부와 차단해서 해당 공간의 습기의 씨를 말려버리기 때문인데 습기 찬 외부 공기가 들어오면 습기를 계속 공급하는 것과 같게 되니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돌리면 이런 문제 없이 계속 돌릴 수 있죠.
두 번째 이유는 제습기가 소음이 제법 있다는 점이에요. 제품마다 차이가 있기도 하고 정음모드가 있는 제품도 있지만 밤에는 작은 소음도 크게 들리잖아요?
연속배수 기능을 활용하자
제습기 효과를 200%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연속 배수 기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기능은 장기간 집을 비워두었을 때 효과가 좋은데요. 여름 휴가를 떠날 때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집을 비워놓기 전에 일단 집안의 모든 바깥쪽 창문을 닫아서 안을 밀폐시킵니다. 반대로 실내의 모든 출입문이나 중문은 열어놓아요. 화장실도 열어놓고요. 물론 옷장이나 붙박이장도 제습이 되도록 열어놓아요.
그리고 제습기의 연속배수구에 호스를 연결해서 화장실, 발코니 등 가까운 배수 가능한 곳에 배수가 가능하게 한 상태로 제습기를 가동합니다. 그러면 제습기가 24시간 계속해서 작동이 되겠죠?
이렇게 하면 집을 비운 기간동안에 집 안에 곰팡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있어요. 창문으로 밀폐시켜 놓았기에 나름 내부의 습도는 낮게 유지되거든요.
마치며
지금까지 장마철을 포함한 여름에 제습기의 효과를 200% 낼 수 있는 저의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제습기를 여기저기 옮겨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번거로운 점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여유가 된다면 제습기가 여러 대 비치할 수도 있겠지만 한 대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걸 조금 귀찮다고 여러 대 돌리는 것도 어떻게 보면 낭비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위닉스 뽀송 20리터 용량의 제습기를 쓰고 있는데요. 일주일에 하루만 제대로 돌려주면 제가 보기엔 충분합니다. 물론 저는 일반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거라 집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어요. 예를 들어 집에 특별히 해가 더 잘 들지 않는 상황이거나 습기가 더 찰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상황이라면 더 용량이 큰 제습기를 갖추거나 추가적인 제습기가 있어야 하겠죠. 여름에 제습기는 다다익선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럼 올 여름과 장마철 습기도 무사히 잘 견뎌내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