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매년 방문하는데 렌터카를 빌리는 것은 필수다. 대중교통이 마땅한 것도 아닐 뿐더러 아이들까지 있는데 개별적인 승용차량 없이 다니는 것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년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렌터카를 빌리게 되는데 렌터카를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보았다면 잘 알겠지만, 렌터카 옵션 중 면책제도라는 것이 있다. 이는 간단히 말해서 렌터카를 운행하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렌터카 임차인의 책임을 면해주는 제도이다.

대체로 제주 렌터카에는 면책옵션이 2~3가지 정도 있는데 면책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보험료가 더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렌트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이다.
보통 렌트를 할 때 이 면책제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장 면책 범위가 넓은 렌트 옵션을 선택해서 렌트하여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면책사항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사고는 먼저 렌터카에 먼저 신고
렌트카를 운행 시 가장먼저 기억해둬야 하는 것은 사고 발생 시 반드시 렌터카로 연락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면책제도는 렌터카에 신고한 사고에 한해서만 적용됨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보험사 등에 먼저 연락을 해서 견인과 사고 처리의 과정이 이미 처리되어버린 경우 자칫 이 조항으로 인해 면책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휴차보상료도 손해액에 포함
두번째 유의사항은 차량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손해는 수리비용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렌터카가 사고가 나게 되면 차량의 파손 부분을 수리하는데 비용과 함께 이 기간동안 렌터카를 사용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손해비용이 추가된다.
렌터카 업체이다보니 발생하는 손해비용인데 정확한 용어로는 휴차보상료라고 한다.
그러니까 렌터카를 임차하여 운행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 손해액의 범위는 차량 수리비용에 휴차보상료를 합한 금액이 된다.
면책이 적용되지 않는 대상에 유의
세번째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면책이 무제한 적용되는 렌터카 상품 옵션을 선택해도 적용이 되지 않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면책제도 옵션에 가입하면 일반적으로 3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자기부담금을 부담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에는 면책이 제외된다.
- 임차인 고의로 인한 손해
- 음주 운전 시
- 임차인 외 운전 중 사고 시
- 무면허운전 사고 시
- 천재지변에 의한 손해
- 자동차를 시험용, 경기용, 연습용으로 사용하던 중 생긴 손해
면책이 제외되는 조항들이 대부분 고의나 사용자 과실로 인정할만한 것들이긴 하지만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바로 천재지변에 의한 손해이다.
태풍이나 폭설 등으로 인한 천재지변으로 인한 차량의 파손과 손해도 면책의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이니 이 부분은 사실 어떻게 보면 다소 섬뜩하기조차 하다.
렌터카 쓰는 소비자가 도대체 천재지변을 어떻게 하란 이야기지?
여기에 더해 차량의 일정 부위도 면책 적용이 되지 않는 부위들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잘 참고해야 한다.
- 타이어, 휠, 사이드미러, 네비, 체인, 차키 분실 또는 손상, 유리, 혼유, 실내 악취
위의 면책 제외 항목들을 살펴보면 사실상 면책제도를 왜 가입하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사실상 차량을 운행하면서 가장 많이 파손이 일어나는 부위들이기 때문이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타이어와 휠, 사이드미러가 면책이 제외된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러한 면책은 1회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내가 예로 든 업체는 스타렌터카라는 그다지 크지 않은 제주 렌터카 업체이다보니 그런 걸 수도 있다.
뒤의 조항을 자세히 보니 스타렌터카의 경우 스타지점이 아닌 스타포트 지점에서 대여하고 슈퍼면책 옵션에 가입한 경우 타이어와 휠도 면책이 적용된다는 조항이 있다.
차종별 면책한도가 다르니 꼭 확인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렌터카 빌리는데 신경써야 할 게 천지다.)
결론
지금까지 제주 스타렌터카를 기준으로 면책제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실상 면책 최대를 가입해도 쉽게 파손되는 타이어나 휠, 사이드미러와 유리 등은 면책이 되지 않고 천재지변에 의한 파손도 모두 책임을 져야 하는 완전 또느 슈퍼면책제도가 정말 완전 면책제도인지 모르겠다.
타이어 교체하려면 최소 수십만원 깨지는 것은 순식간인데 면책제도가 잘 보장되어 있는 업체와 차종을 잘 골라서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로서는 할 수 있는 전부인 듯 하다.
아무쪼록 렌터카 이용 중 사고가 없는 게 최선이겠지만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면책 내용을 잘 살펴서 눈탱이 맞는 일이 없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