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즙은 알코올 해독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칡의 잎과 뿌리의 효능과 부작용, 그리고 갈근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칡의 효능
칡은 예로부터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간식처럼 먹으며 허기를 달래던 우리에겐 친숙한 작물입니다. 아무 칡이나 효능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칡의 효능을 제대로 갖추려면 최소한 50년 이상 자라야 하며 암칡이 보다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칡은 사람의 흔적이 뜸한 깊은 산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칡의 뿌리는 특히 갈근이라고 하는 약초로 쓰이는데 잎도 약재로 쓰입니다. 칡의 잎에는 아데닌, 아스파라긴, 글루탐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잎을 끓여서 복용하면 좋고 갈아서 먹으면 술독을 해소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칡과 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예로부터 칡으로 알코올을 해독하고 간을 치료해 왔기 때문인데요. 1500년 전부터 칡을 이용해 주독을 풀고 숙취를 푸는데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알코올과 관련된 효능은 한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되었습니다. 매일 술을 마시는 20, 30대 남성 17명을 대상으로 하여 비교군에 4주 동안 칡즙을 제공하고 대조군에는 위약인 즙을 제공하였더니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30~50% 낮아졌다는 연구입니다. 칡즙을 꾸준히 먹은 비교군 남성들은 과음하는 날이 적어지고 점차 연일 술을 마시는 날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표본이 작아 다소 아쉬운 연구이긴 하지만 효능은 충분히 확인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칡에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칡뿌리에는 케르세틴, 제니스테인, 다이드제인, 텍토리게닌, 카테킨 등의 항상 화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손상된 간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입증되었습니다.
칡뿌리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여성의 갱년기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질 건조증,안면 홍조 증상을 개선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칡은 생칡으로 즙을 내어 칡즙으로 먹거나 말린 칡을 저장해두었다가 물 2L에 말린 갈근을 20g정도 넣어 20분간 끓여 차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틱형 칡환이 판매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직접 캔 생칡이라면 바로 씹어먹기도 합니다.

부작용
- 칡은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칡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찬 음식이나 음료를 먹었을 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장기간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칡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데 쿠마린 이라는 성분이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 당뇨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칡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예방효과가 있는 칡을 당뇨약과 같이 섭취하게 되면 몸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 여성호르몬에 민감한 질병 또는 암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입니다. 위와 같은 암은 여성 호르몬에 따라 더 세포 증식이 더 일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칡에 포함된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세포증식을 더 일으킬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갈근의 유래
칡의 명칭이 갈근이 된 이유는 갈 씨 성을 가진 자가 뿌리를 뜻하는 근과 합쳐 갈근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깊은 산중 마을에 약초를 캐는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10대 소년이 관군에 쫓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소년은 노인을 발견하고 와서 넙죽 엎드려 관군에 쫓기고 있으니 살려달라고 빌었다. 노인은 무슨 일로 쫓기고 있느냐 물어 소년이 대답하길,
“저는 아랫마을에 사는 갈씨 집안의 자식입니다. 조정의 간신들이 임금님께 상소를 올려 저희 아버지를 모함하였습니다. 임금님은 간신의 말만 듣고 군사들을 보내 저희 집을 포위하고는 저희 식구 모두들 죽이려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를 보고 우리 집 외아들이니 저마저 죽으면 가문의 대가 끊기므로 도망가라고 하셨습니다. 뒷문으로 빠져나와 도망가다가 발각되어 쫗기고 있습니다.”
갈 씨 가문은 그 지방 일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충신의 집안이었다. 노인은 소년을 구해주기로 결심하였다. 평소 약초를 캐다가 비를 피하던 눈에 띄지 않는 뒷산 동굴로 소년을 숨겼다.
관병들은 숲 속을 샅샅이 뒤졌으나 소년을 찾을 수 없었다.
관군이 물러간 후 소년은 노인의 집에 함께 머무르며 같이 약초를 캐며 지내게 되었다. 노인은 주로 한 가지 약초의 뿌리를 캤는데 그것은 열이 나고 입이 마르고 설사에 효과가 있었다. 이 약초로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쳤다.
시간이 흘러 노인은 세상을 떠났다. 노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소년은 혼자 약초를 캐면서 노인이 하던 것과 같이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데 썼다.그 때까지도 해당 약초의 이름이 없었는데 누군가 약초의 덕을 본 사람이 약초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소년은 자신의 성을 따 ‘갈근‘이라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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