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플레이의 빈틈을 파고든 이정후

2025년 8월 9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커버플레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이정후의 플레이가 나왔다. 

경과

8회말 샌프란시스코 0-4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선두타자로 나섰다. 볼카운트는 1볼인 상황, 투수의 약간 높은 바깥쪽 투구를 이정후가 깔끔하게 밀어쳤고 이것이 삼유간을 뚫어내며 안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의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어 다음타자가 3루수 앞 땅볼 아웃이 되었지만 진루타를 만들어내며 이정후는 2루에 안착하게 되었다. 

문제의 상황

1사의 주자 2루인 상황에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아래 영상에서 4:45부터의 상황)

다음 타석에는 8번 타자 베일리였고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약간 높은 공을 휘둘렀지만 구위에 방망이가 빚맞으며 3루쪽으로 애매한 땅볼이 데굴데굴 굴러가게 되었다. 3루수나 투수가 처리하기에는 너무 멀었고 포수가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포수는 재빨리 공을 1루 베이스로 던졌지만 공이 조금 높았고 1루수의 발이 떨어지면서 타자주자가 세이프가 되었다. 

그런데 이후 포수의 공을 캐치한 1루수가 당황한 듯 공을 홈 쪽으로 던지려는 듯 하더니 결국은 던지지 못하고 이정후가 홈베이스를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응?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지?’

알고보니 홈이 비었다고?

카메라 앵글이 1루쪽만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의문이 들었지만 이내 다음 장면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포수가 땅볼 공을 포구하고 1루로 송구하면서 포수는 자세가 무너지며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은 상태였고, 홈베이스가 마침 비어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원래 있던 2루에서 3루로 편안한게 달리던 이정후는 그것을 눈치채자마자 홈을 향해 쇄도했고 상대 1루수는 공을 홈으로 던지고 싶어도 던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

늦게나마 포수가 일어서서 홈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미 탄력이 붙은 이정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정후는 편안하게 홈을 밟고 말았다. 

실점의 원인은 누구?

상황을 다시 돌려보자 누구의 실책인지가 바로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투수였다.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할 의지가 없었던 상대투수 오가사와라는 포수가 송구를 하는 순간 비어있던 홈베이스를 향해 커버를 했어야 했다. 포수가 이미 홈베이스를 떠난 상황에서 홈 커버는 투수의 몫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오가사와라는 타구를 쫓다가 포수가 공을 포구해 송구하자 1루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고, 3루에 있던 이정후를 신경쓰지 않았다. 

물론 포수도 공을 1루로 송구하고나서는 바로 3루주자를 경계하면서 다시 홈으로 돌아왔어야 했다. 몸의 중심이 무너져 넘어졌다고 하더라도 즉시 다시 일어나 홈으로 달렸다면 타이밍상 아슬아슬하게 아웃이 되었을 것이다.

실점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투수가 가장 컸고, 그 다음은 마음을 방만하게 먹은 포수라고 할 수 있다.

결론

결과적으로 영리한 이정후는 이 커버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로서 점수는 0-5가 되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를 잘 막으며 실점없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오늘의 결론 : 공부도 야구도 머리 좋은 놈이 잘한다! 커버플레이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