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즈 전원 차단으로 자동차 배터리 방전 예방하기

얼마전에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막는 방법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평소 운행습관이나 블랙박스의 상시 전원 운용 등 외에 킬스위치 또는 퓨즈 전원 버튼을 활용하여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때마침 이번 제주여행 기간동안 자동차 운행을 하지 않는 차량에 방전 예방 조치를 해보았다.

킬스위치 또는 배터리의 음극 단자를 분리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배터리 방전 예방 방안이다. 그래서 주로 이 방식으로 장기간 운행을 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곤 했다. 차량과 연결된 모든 전원이 차단되는 만큼 이렇게 단자를 분리해놓으면 배터리에서 암전류가 생길 일은 전혀 없게 된다.

다만, 전원이 완벽히 차단됨에 따라 스마트키를 이용한 잠금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고 다시 단자를 연결하였을 때 초기화 되는 전자 장치 들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래서 이번엔 퓨즈전원을 차단하여 방전 예방조치를 해보았다.

HG 그랜저를 기준으로 퓨즈 전원을 차단하는 방법은 운전석 아래쪽에 있는 퓨즈박스를 열어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전원을 on에서 off 쪽으로 밀어주면 된다.


이 퓨즈 전원은 배터리 단자 차단과는 다르게 모든 장치와의 연결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도어 쪽과 시동 관련계열에는 여전히 연결된 상태이고 그 외의 편의장치들과 연결된 전원을 차단한다.

따라서 이 방식은 도어 잠금도 여전히 가능하다. 배터리 음극 단자를 떼어낼 때 문을 수동으로 잠그고 열어야 하는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퓨즈전원을 off으로 한다음 평소처럼 문을 잠그면 된다. 아마도 이런 점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왜 퓨즈 전원을 차단했는데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자동차의 배터리와 연결된 많은 장치 중 중요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장치들과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렇다면 여전히 배터리 전원에 연결된 전원장치가 있다는 말인데 이것이 배터리 방전 예방 효과가 있을까?

물론 있다.

무엇이든 간에 배터리와 연결된 전기장치로 흐르는 암전류가 하나라도 줄어들면 배터리는 그만큼 더 오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음극단자를 아예 차단한 것처럼 배터리 컨디션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전을 예방하는 효과는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운행기간이 얼마나 긴가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개인적으로는 2주 이내 정도라면 퓨즈 전원 차단만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한 달 이상 미운행할 예정이라면 배터리 단자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 기준도 각 차량의 컨디션과 특히 배터리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가는 상황이라면 확실하게 차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배터리 교체를 최근에 했다면 퓨즈 전원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번 기간은 일주일 동안이라 퓨즈 전원을 차단하고 왔는데 앞으로 몇 주 정도 미운행이 또 예정되어 있다. 이 때에도 한 번 퓨즈 전원을 차단해서 예방 효과를 확인해보려고 한다.

직접 실험을 해보고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겨울철 조금 귀찮더라도 배터리 방전예방조치를 하는 것이 바쁜 시간에 방전 후에 사후 조치를 하는 것에 비하면 정신건강에 좋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스트레스 안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