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는 꼭 한 번은 봐야하는 절경을 가진 관광지 중에 하나이죠. 하롱베이 투어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데요. 요트 정도 크기의 선박에서부터 6성급 대형 크루즈까지 선박의 크기와 종류가 다양하며 작은 크기의 선박들은 주로 당일 투어, 크루즈급의 선박은 1박 2일간의 일정의 투어 스케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같이 다니다보니 하롱베이를 4번째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돈을 좀 들여서 가장 최신식 크루즈로 역대급 서비스와 시설을 자랑하는 그랜드 파이오니어 크루즈 1박 2일 투어를 가족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드 파이오니어의 하롱베이 크루즈 1박 2일 투어의 솔직 후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리무진과 휴게소
하노이 호안끼엠 근처의 호텔에서 하루를 묵은 저희는 당일 아침 픽업을 온 리무진을 타고 하롱베이로 이동했어요. 약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던 것 같고 중간에 휴게소를 한 번 들르게 됩니다.
휴게소가 우리나라 왠만한 마트처럼 되어 있고 참 다양한 먹거리와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휴게소 마트에는 한국산 아이스크림과 음료 과자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애들이 하도 졸라대서 닌자고 조립블럭을 하나씩 사줬는데 나중에 보니 다낭의 롯데마트보다도 싸더군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가격이 나쁘지 않으니 한 번 둘러보며 쇼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 커피가 맛있는 곳이 많다지만 저는 이곳 휴게소의 커피가 굉장히 맛있었는데요. 화장실 가는 쪽 야외에 커피와 과일주스 등 음료를 직접 제조해서 파는 판매대가 있어요. 여기의 베트남식 커피(까페 수아다)가 저는 콩까페보다 맛나더라고요. 하롱베이 투어를 갈 때 먹어보고는 올 때도 방앗간에 들리듯 가서 커피를 사 먹었답니다.
하롱베이 선착장 대기 라운지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헤프닝이 있었는데 그랜드 에센스와 그랜드 파이오니아가 서로 대기 라운지가 달랐는데요. 리무진 기사가 신입인지 저희를 다른 곳에 내려주고 가버렸어요.
다행히 한국인 투어 담당자가 그랜드 에센스에서 고객들을 돌보고 있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제대로 된 선착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라운지는 첫인상부터 굉장히 럭셔리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라운지 내의 차와 음료, 물과 간단한 간식이 무료로 제공되고요. 선착장 쪽으로 나가면 야외 테라스도 잘 꾸며져 있고 화장실도 크진 않지만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라운지에 도착하면 사원카드 같은 목걸이를 나눠주는데 색깔로 고객을 구분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파란색이었는데 이동할 시간이 되면 파란색 손님들 모이세요. 이런식으로 부릅니다. 아 물론 영어로요. 그치만 몰라도 카드색을 보면서 일일이 챙겨주기 때문에 혼자만 남겨질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그랜드 파이오니어는 크루즈 뒤에 작은 요트 하나를 달고 다니는데요. 크루즈가 크다보니 조그만 선착장에는 배를 댈 수가 없어서 그런지 육지나 섬에 내릴 때에는 항상 이 작은 요트로 이동을 합니다.
처음 크루즈로 이동할 때에도 대기라운지에서 이 요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대략 2~30명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한국인이 한 30프로 정도 되었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았어요. 히잡을 쓴 이슬람계, 싱가폴, 남미, 유럽계 등등 많았어요.
가격대가 아무래도 좀 있는 크루즈라 그런지 명품 도배를 한 가족들도 보이고 ㅎㅎ 여튼 한국인들만 있는게 아니라서 다른 여행객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요트에서 크루즈로 이동해서 로비로 들어갔는데 입구에서부터 럭셔리함이 좔좔 흐르더군요. 웰컴 드링크와 동남아 호텔에 가면 항상 주는 따뜻한 손수건의 환대를 받았는데요. 로비에서 1층을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이동하면 2층부터 객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망
하롱베이의 전망과 조망은 어디서 보든 절경이긴 하지만 럭셔리한 크루즈에서 보는 경관은 또 사뭇 달라서 놀랐어요. 크루즈의 가장 높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롱베이 조망은 크루즈 발코니의 인테리어와 왠지 잘 어울리더라고요.
전망대에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탁자와 의자, 소파 등이 고급스럽게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하롱베이를 수많은 섬들과 석양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객실 및 발코니
각각의 객실에도 딸린 야외 발코니가 있는데요. 발코니도 옆 객실과는 파티션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 프라이버시한 공간이어서 좋았어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상당하고요.
그랜드 파이오니어 객실의 경우 복도에서 2개의 객실로 들어가는 현관문이 있고 안쪽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2개의 객실문이 있는데요. 2개의 객실을 한 가족이 묵는 경우라면 복도 쪽 입구를 잠그고 2개의 객실을 열어 2개의 객실을 마치 하나의 객실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커넥트룸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2객실을 써야하거나 2가족이 와서 객실 2개를 쓸 때에는 이렇게 연이은 객실을 커넥트룸으로 연결해서 쓰면 여러모로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크루즈 직원들의 서비스도 상당합니다. 리무진에서 대기라운지에 내리는 순간부터 캐리어짐에 손을 댄 적이 없을 정도로 알아서 짐을 관리해주고요. 직원 중 절반정도는 영어에 매우 능숙해서 소통하는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린 직원들 중에는 영어가 아예 안되는 직원들도 더러 있었지만 서비스 정신은 아주 투철했기에 팁을 두둑히 줬던 게 기억납니다.
런치 뷔페
선상 뷔페라서 사실 호텔급을 기대할 순 없겠죠. 그냥저냥 꽤 먹을 만한 런치뷔페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크루즈라고는 해도 선상이라 공간이 제한적이고 메뉴가 다양할 수도 없다는 점은 어느정도 한계가 명확해 보이더라고요.
선상 풀 및 부대시설
2층에는 선상풀을 즐길 수 있는데 이 때가 날씨가 꽤 쌀쌀한 겨울이었어요. 수영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물이 온수여서 충분히 수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크루즈 투어 일정이 꽤나 빡빡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어 풀장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외국인들도 낮에는 전혀 풀을 사용하지 않아서 한두시간이긴 했지만 거의 전세낸 것처럼 풀에서 아이들과 놀았어요.
물론 야간에는 풀에서 선셋파티가 열려 야간 바를 운영해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많더라고요. 수영장이 선상풀치고는 크기가 꽤 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모서리가 약간 인피니티 풀이라 크루즈 뒤의 바다와 풍경을 풀에서 감상할 수도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헬스장과 오락실(플레이스테이션), 포켓볼, 포커룸 등의 부대시설이 있는데요. 실제로 가보진 못했어요. 포켓볼이나 오락실 같은 곳은 크루즈 직원들이 쓰고 있더라는…
코스 디너
디너메뉴는 랍스터와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한 코스요리였는데요. 냉정히 말해 역시 나쁘지 않은 정도라고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선상 디너 뷔페와 비교하면 당연히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징어 낚시와 선장실 체험
그랜드파이오니어의 특색체험이라고 한다면 밤 중의 오징어 낚시 체험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경우 선장실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대나무로 만든 오징어 낚시대를 선상 풀 근처에서 자유롭게 체험해 볼 수 있게 해놓았는데 오징어는 뭐 전혀 잡히지가 않더군요. 입질로 없어서 그냥 체험만 해보는 걸로…
아이들을 동반한 경우 선장실에서 선장모자를 쓰고 조종석에 앉아볼 수 있어요. 딱히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저희는 다음날 조식을 먹고 찾아갔더니 반갑게 맞아주며 아이들에게 선장체험을 시켜주었어요. 아이들에겐 색다른 체험이지 않았나 싶어요.
조식 뷔페
조식도 첫날 런치 부페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뷔페였습니다.
관광지 투어
그랜드파이오니어 크루즈 투어는 모든 투어 일정의 모든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일정에 있는 승솟동굴이나 원숭이섬, 카약, 보트 투어도 모두 무료이며 따라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심지어는 팁도 포함이에요.
한국인으로서 한 가지 단점은 투어 가이드가 크루즈 직원인데 모든 설명을 영어로 한다는 점이에요.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만 가능한 저로서는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하롱베이 1박2일 6성급 크루즈인 그랜드파이오니어 이용 후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즐기느라 직접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소개시켜드리지 못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랜드 파이오니어의 시설이나 뷔페, 디너 등의 정보는 아이러브베트남 블로그에서 더 많은 고퀄리티 사진과 함께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구요.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인 그랜드파이오니어 투어는 충분히 제 값을 하는 럭셔리한 투어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테니 선택을 망설이지 마세요. 그럼 저의 후기가 다소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