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깨진 타일 직접 보수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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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아파트 입주민 단톡방에서 비슷한 문제를 호소한다.

일어나보니 화장실 타일이 깨져있다며 보수업체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남 일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이번 겨울 우리집 거실 화장실의 타일도 쩍! 하고 갈라져버렸다. 갈라진 타일은 총 2장인데 한 장은 단차가 생길 정도로 두 쪽이 나버렸다.

겨울만 되면, 겨울 중에도 특히 꽤 추운 기온으로 내려갈 때마다 타일이 파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핵심만 요약하자면 타일과 접착층, 벽이 각각 다른 소재라서 기온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수축과 팽창이 서로 다른 속도로, 또 다른 정도로 이루어져 어느 방향으로 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수축하거나 팽창하는 정도가 서로 다르면 약한 부위에 압력이 집중 되는데 가장 약한 부위부터 타일이 깨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타일이 깨지는 현상은 집의 노후화와는 큰 상관이 없는 듯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신축건물에서도 겨울만 되면 타일이 떨어져 나가거나 깨지거나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예방책이라고 하는 것이 좀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급격한 온도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쉽지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다.

난방을 일정하게 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설정해 놓은 온도에서 난방이 돌아가게 되는데 난방이 시작되자마자 사실은 이 타일과 접착층의 뒤틀림은 시작된다고 봐야하고 같은 타일이라고 하더라도 외벽이냐 아니냐에 따라 온도와 상황이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래서 이를 우리같은 일반인이 원인을 찾아내어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

과학적으로 원인을 찾아내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운이 많이 작용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수축과 팽창에 따른 물리력과 압력의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겠는가?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쨌든 우리 집 화장실은 하필 그 운이 좋지 않은 후보에 속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보수업체들을 검색해보았고 역시나 보수비용은 사악했다. 후기들을 보아하니 그 마저도 완벽하게 보수가 되지 않는다. 이는 완전히 똑같은 타일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럼 직접 해봐야지!

또다시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자, DIY’ 열정이 솟아났다.

즉시 크랙필러를 주문하고 사용법을 익힌 다음 직접 보수에 들어갔다.

준비물은 크랙 필러라고 불리는 보수제와 못쓰는 카드 한 장, 그리고 원래는 물감이 있어야 되는데 타일이 아이보리색이라 해당되는 색이 없어 이것저것을 뒤지다가 비비크림을 찾았다.

비비크림으로 될까?

다른 선택지가 없었고…

이 녀석이 그나마 아이보리색과 가장 가까워서 물감 대신 이 녀석을 활용하기로 했다.

오! 비비크림이 괜찮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색깔이 잘 맞는다. 색을 잘 섞어준다음 크랙부분을 살짝 훑어서 크랙 부분의 틈을 메운다.

직접 해보니 크랙이 난 부위의 단차로 인해 틈새로 드러난 하얀 부위를 가리는 게 핵심인 듯 하다. 여기를 잘 칠하면 멀리서는 크랙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래는 작업 완료 후의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크랙이 보이지만 얼핏 봐서는 잘 모르는 그 정도 수준의 작업이 완료되었고 나로서는 만족이다.

주의할 사항으로는 크랙 필러는 생각보다 빨리 마른다는 점이다. 때문에 조색을 한 다음 가능하면 빨리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원래 이 작업을 보다 완벽하게 하려면 크랙 부위를 보다 두껍고 편평하게 바른 다음 완전 건조가 된 후에 사포질을 해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여기에 차량용 무색 페인트를 발라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시도를 해봐도 좋았을텐데 나는 포기했다. 이유는 색을 비슷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결국 눈에 띄지 않을만큼 같은 색으로 만들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타일 자체가 일정한 색이 아니라 무늬가 있는 투톤의 타일이였기 때문.

그래서 애초에 기대를 낮추고 적당한 수준의 보수만 한 결과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투입 대비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해야 할까? 시간은 20분 정도 걸렸다.

내가 사용한 크랙 보수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아래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