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의 한 채널에서 자동차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는 실험을 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픽플러스라는 채널의 영상이었는데 원래 이 실험의 목적은 차량이 터널을 통과할 때 내기모드와 외기모드 중 어떤 모드가 실내 공기를 더 바람직한 상태로 유지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실험결과가 예상과 상당히 빗나가는 방향으로 나왔다. 이 실험의 과정과 측정결과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이 채널에서 한 실험의 과정을 살펴보자.
- 먼저 차량의 에어컨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하였다.
- 그리고 실내질 측정장치를 실내에 설치하였다.
- 그리고 총 3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실내질 수치를 관찰한다. 똑같은 코스를 외기모드와 내기모드로 각각 운행하게 된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내기모드와 외기모드가 차이가 없었다. 놀라운 결과가 아닌가?
일반적으로 우리는 터널 등 공기가 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운행 지역에서는 내기모드를 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결과는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유튜브 제작진은 당황한 듯 보였고 원래의 실험에 추가적인 실험을 더했다. 이번에는 창문을 연 상태로 터널 내를 운행하면서 실내질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창문을 열고 차량 바깥의 공기가 실내로 유입이 되자 바로 실내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초록색이 주황색 보통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 상태로 터널을 진입하자 좀 더 질이 안좋아졌지만 여전히 보통 수준의 주황색 공기질이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일반 바깥의 공기와 터널 내의 공기질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주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이 추가 조사 결과를 영상의 마지막에 덧붙였다. 최근 고속도로 터널 내 공기질 향상을 위한 순환장치가 설치되었고, 이로 인해서 전처럼 터널 내 공기가 그렇게 탁하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그제서야 실험 결과가 그렇게 나온 이유가 이해되었다.
어쨌든 위의 실험결과가 차량 운전자인 우리에게 주는 유용한 시사점은 있었다.
첫번째, 에어컨필터를 잘 갈아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영상에서도 나왔지만 에어컨필터를 통해 걸러지는 실내질의 수준이 바깥 공기보다 좋았다. 수치가 거의 0에서 1,2수준을 왔다갔다하는 최상의 공기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창문을 열자마자 공기질의 수치가 올라가고 보통 수준으로 바로 변화되었다. 즉, 에어컨필터를 통한 외기 유입으로 자동차 실내 공기를 바깥 공기보다 쾌적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 터널 내의 공기질이 전보다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이 점으로 인해 터널 내에서의 내외기모드가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터널 내 공기가 정화장치의 불량 등으로 인해 악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터널에 진입할 때 내기모드로 변환하는 습관은 여전히 유익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영상에서 믿을 수 없는 의외의 실험 내용이 또 있었다.
그것은 외기모드 상태로 터널에 진입한 실험자가 수치가 악화되지 않자 일부러 트럭의 뒤를 따라 운행을 했을 때의 결과였다.
보통은 노후된 경유차량의 경우 매연이 심하기에 뒤에 붙을 때 외기모드가 되어있으면 코로 매캐한 공기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는 공기질이 전혀 나빠지지 않았다. 이 결과만은 절대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에어컨 필터가 있어도 매연을 거르지는 못한다는 것을 직접 운행하면서 냄새를 맡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실험이 몇 차례만 이루어졌기에 사실 이 실험이 유용한 것은 사실이나 이 실험만으로 모든 것을 일반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참고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난 이 영상을 통해 이것 하나만은 확신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6개월 단위로 에어컨필터를 꼬박꼬박 갈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도 순정제품으로 말이다.
어쩐지…지난 번 에어컨필터를 갈았더니 실내공기가 왠지 상쾌하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