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명동 밀리오레 호텔 투숙 후기

명동에서의 1박 데이트하기에 가성비가 좋다는 명동 밀리오레 호텔을 잡고 간만에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투숙 후 개인적인 장단점과 팁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먼저 이 호텔의 가장 장점이라고 한다면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승용차로 명동에 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오게 된다면 사실 주차할 공간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명동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는 호텔이 바로 밀리오레 호텔이다. 그것도 무려 투숙 후 익일 13:00까지 주차가 가능하기에 다른 것은 차치하고 무료 주차만으로도 상당한 가성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와이프와 이 호텔을 고르게 된 것도 주차 때문이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귀찮고 이것저것 쇼핑도 할 예정이라 짐이 너무 많아지면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는 길이 막히더라도 편하게 갈 수 있다는 부분이 컸다.

밀리오레 호텔은 원래 호텔이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호텔치고는 독특한 층에 프론트가 있기 때문인데 건물의 17층에 프로트데스크가 있다.

프론트에 가보면 알겠지만 사실 로비라고 할만한 공간도 없고 말 그대로 체크 인과 체크 아웃을 하기 위한 데스크에 불과하다.

17층이다보니 또 올라가는 길이 간단하지만은 않은데 지금부터 호텔 진입 동선에 따라 설명을 해보겠다.

먼저 밀레오레 호텔 건물 주차장을 진입하려면 시간 선택을 잘해야 한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길이 막히는 시간이긴 하다.

우리도 이 건물에 진입하기 위해 서둘러 금요일 오후에 출발했지만 엄청난 교통 체증을 견뎌야 했다. 건물에 가까워질수록 체증은 더욱 심해진다.

겨우겨우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게 되면 다소 좁은 통로를 조심히 운전하며 내려가야 한다. 건물 규모에 비해서는 진입로가 넓지 않은 것이 조금 불편한 점이다.

주차장은 지하 3층에서부터 5층까지 3개층을 쓰는데 호텔 투숙객들이 주로 외국인들이 많다. 그래서 주차공간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차를 주차장에 잘 주차했다면 주차장에서 프론트데스크를 가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엘리베이터를 여러번 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주차장은 그렇게 넓지는 않다. 그에 비해 양쪽 끝으로 엘리베이터가 각각 위치해 있다. 그런데 호텔 프론트로 가려면 아무 엘리베이터나 타서는 안되고 화물용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일반 엘리베이터이고 우측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화물용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으로 이동하면 된다.

일반 엘리베이터는 객실 카드키가 있어야 프론트데스크를 포함한 객실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처음 호텔에 왔을 때는 당연히 객실키가 없으므로 이 엘리베이터로는 프론트로 이동할 수가 없다.

객실은 4층부터 16층까지인데 운이 좋으면 남산타워를 볼 수 있는 뷰객실을 배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꽝 중에서도 완전 꽝인 4층 객실을 배정받았다.

뷰?는 전혀 없고 옆 건물에서 사람이 뭐하고 있는 지가 서로 다 보인다. 바로 암막커튼을 칠 수 밖에.

객실의 첫인상은 비즈니스 호텔 정도의 컨디션이다.

꽤 좁은 편이고 약간 오래된 해외 호텔 느낌이 나기도 한다.

체크아웃은 11시이다.

생수가 2병 기본으로 제공이 된다.

어느호텔에나 있는 전기포트가 있고.

어느 호텔에나 있는 텔레비젼이 있는데 크기가 참 아담하다.

저건 컴퓨터 모니터 아닌가?

더블룸으로 했는데 싱글베드가 그냥 싱글베드가 아니다.

슈퍼 싱글 정도 되는 모양이다. 엄청 좁다.

일반 욕조보다는 조금 작은 욕조와 샤워부스가 있고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가 갖추어져 있다.

어메니티 퀄리티는 저렴하다. 기대할 수 없는 모텔 수준?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푸른색이 너무나 압권인 핸드워시와 드라이기도 있다.

이 호텔이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또 있다.

바로 냉난방 시스템이다.

침대 구석에 뭐가 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라디에이터가 있었다.

와우! 호텔에서 라디에이터를 보게 되다니… 정말 오랜만에 본다.

샤시와 창이 가정용이 아니다보니 객실이 아무래도 단열이 잘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춥다는 느낌은 아니어서 우리는 라디에이터 사용은 안했지만 민감한 분들은 필요하실 듯.

옷장을 열어보니 선풍기도 있었다.

설마 에어컨이 안되는건가?

선풍기가 있는 호텔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는…

객실 안내문에 보면 필요한 물품을 요청 시 지급한다며 히터, 선풍기, 담요, 모기약, 우산, 변환어댑터가 예시항목으로 명시되어 있다.

우산을 제공하는 것은 꽤 괜찮은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투숙 다음 날 바로 비가왔었기 때문. 물론 우리야 차에 있어서 그냥 우리 우산을 쓰긴 했지만.

객실 컨디션은 이만하면 어느정도 파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마디로 그냥 하루 대충 자기에 괜찮은 정도다.

그럼에도 이 호텔은 입지가 깡패이다보니 명동에서 여기저기 가서 놀고 먹기에는 위치가 너무 좋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많이 투숙하는 호텔이 아닐까 싶다.

명동 자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이 호텔은 특히 객실을 오가면서 보니 외국인이 더 많았다. 아니 우리만 빼고 다 외국인인 듯 하다. 심지어 프론트에서 영어로 물었을 정도.

호텔 건물에 심지어 웨딩홀도 있는 듯 토요일 아침부터 하객을 대상으로 한 안내문구가 보인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하객들로 다소 주차장이 혼잡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

명동에서 놀기에 위치와 무료주차가 너무 좋고 심지어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객실컨디션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